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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신심을 사회적으로 회향하는 자비도량을 조성하겠습니다.”
천태종 부산 삼광사 신임 주지에 무원 스님이 취임했다. 스님은 2월1일 삼광사 지관전에서 진산식을 가졌다.
무원 스님은 “한국불교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자비 도량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스님은 “삼광사는 그동안 꾸준한 신심과 불자들의 원력으로 24시간 기도와 수행이 끊이지 않는 부산을 대표하는 도량으로서 자리매김해 왔다”며 “그 신심을 사회가 필요로 하는 곳에 회향하는 신심 회향 운동을 펼치면서 삼광사의 발전은 물론 종단 화합을 위해 정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인천 황룡사, 서울 명락사에서 꾸준히 실천해 온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을 삼광사에서도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다. “이주여성들의 정착을 지원하는 사업을 통해 이들이 사찰의 공간에서 한국문화를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데 주력해 왔다”고 밝힌 스님은 “사찰에서 배우는 전통 문화는 이들이 편안하게 한국을 받아들이고 배워 나가는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님은 2월2일부터 ‘다종교인, 다문화 가족과 함께 하는 한국 전통 민화 전시회-마음을 담은 그림전’을 개최했다.
무원 스님은 1979년 구인사에서 대충 대종사를 은사로 수계했으며 인천 황룡사, 서울 명락사 주지 등을 역임했다. 또 총무원 총무부장, 총무원장 직무대행 등 종단 주요소임을 맡았으며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한국다문화센터 대표 등 사회복지활동도 활발히 진행해 왔다. 이런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경찰청장, 인천시장,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통일부 장관 표창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