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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지하철 보관함에 돈 넣어라” 고개 든 보이스피싱
2014-11-07 11: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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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 class="tit">[뉴스 따라잡기] “지하철 보관함에 돈 넣어라” 고개 든 보이스피싱</li> <ul><li><strong>입력</strong> 2014.11.07 (08:09)</li> <li><strong>수정</strong> 2014.11.07 (10:03) <span><a href="javascript:gfnGoReplayVod('0016', '0001', null, '2014.11.07');">아침뉴스타임</a> </span> 2014.11.07 <br /> </li> </ul> <p><br />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2962522</p> <p><br /> </p> <p><br /> </p> <p><기자 멘트> <br /> <br />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가로채는 이른바 ‘보이스피싱’.<br /> <br /> 보이스피싱 범죄가 처음 등장한 지도 벌써 8년이 지났습니다.<br /> <br /> 피해자들도 많고, 수법도 많이 소개가 돼서, 이제 더 이상 누가 속겠느냐,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br /> <br /> 그런데, 통계 결과는 뜻밖입니다.<br /> <br />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액만 5백80억 원으로, 오히려 지난해보다도 크게 늘었습니다.<br /> <br /> 오늘 뉴스 따라잡기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보이스피싱을 취재해봤습니다.<br /> <br /> <리포트><br /> <br /> 지난 달 중순 쯤, 70대 여성 김 모 씨는 뜻밖의 전화를 한 통 받게 됩니다.<br /> <br /> 전화를 건 남성은 자신이 김 씨가 거래하는 은행의 직원이라고 했습니다.<br /> <br /> <녹취> 김○○(피해자) : "○○은행인데 빨리 가서 돈을 찾으래요. 그렇지 않으면 그 통장에서 빼 간대, 그 돈을. 다 빠져나가게 돼 있다고 그러면서."<br /> <br /> 통장의 돈이 위험하다는 다급한 목소리.<br /> <br /> 김 씨의 가슴은 덜컥 내려앉았습니다.<br /> <br /> <녹취> 김○○(피해자) : "그 사람이 그 돈을 현금으로 찾으래요. 그래서 그냥 가서 현금으로 찾았죠. 찾아서 집에 가지고 왔어요. 무서워서……."<br /> <br /> 결국 은행 직원의 말대로 통장에 있던 돈을 현금으로 전부 찾아온 김 씨.<br /> <br /> 그제야 한시름을 놓게 됐습니다.<br /> <br /> 그런데, 또 다시 전화가 걸려옵니다.<br /> <br /> <녹취> 김○○(피해자) : "그 사람이 (돈을) 집에 놔두면 더 위험하대요. ○○역 4번 출구로 내려가면 보관함이 있으니까 보관함에 (돈을) 넣으래요. 내가 그런 것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모른다고 하니까 거기 가면 다 도와주는 사람이 올 거래요. 하여튼 가래요."<br /> <br /> 이미 마음이 불안해질 대로 불안해졌던 김 씨는 은행직원이라는 이 사람의 말을 그대로 따랐습니다.<br /> <br /> 시키는 대로 지하철역 물품 보관함으로 간 김 씨.<br /> <br /> 정말로 현장에는 말쑥한 정장 차림의 한 남성이 나와 있었는데요.<br /> <br /> 이 남성의 목에는 금융감독원 직원 신분증까지 걸렸있었습니다.<br /> <br /> <녹취> 김○○(피해자) : "아래 위 새까맣게 (옷을) 입고 명찰을 달고 오더니 내 옆으로 서더라고요. 자기가 도와주려고 왔다고 그래요. 그 사람이 (보관함을) 열고 (돈 가방을) 넣었어요."<br /> <br /> 그렇게 2천여 만 원을 지하철 보관함에 넣고 집으로 돌아온 김 씨.<br /> <br /> 그제서야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지만, 이미 돈은 누군가가 들고 사라져버린 뒤였습니다.<br /> <br /> <녹취> 김○○(피해자) : "마음이 이상한 게 기분이 좀 안 좋아요. 딸한테 전화를 했죠. (말을) 하니까 "엄마 사기 당했다"고 (딸이) 얘기를 하더라고요."<br /> <br /> 피해자는 김 씨 뿐만이 아닙니다.<br /> <br /> 지금 보시는 건 지난달 27일, 또 다른 피해자인 80대 남성 이 모 씨가 지하철 물품 보관함에 돈 가방을 넣고 있는 장면인데요.<br /> <br /> 이 씨가 자리를 뜨자마자, 곧바로 젊은 남성이 나타나더니 돈을 빼내 들고 달아나는 모습도 나옵니다.<br /> <br /> 피해자 이 씨는 이런 식으로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억 원이 넘는 돈을 빼앗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br /> <br /> <인터뷰> 차경수(수사관/송파경찰서 경제범죄수사과) : "(기존에는 피해자가) 돈을 통장 계좌로 보내면 피의자가 대포통장에서 돈을 인출해 가는 방식이었는데, 지금 이 경우에는 위조한 금융감독원 신분증을 가지고 직접 피해자를 찾아가 돈을 가져오는 방식이죠."<br /> <br /> 결국 이 보이스피싱 일당은 경찰에 덜미를 잡혔는데요.<br /> <br /> 이들이 이런 식으로 가로챈 돈이 경찰이 확인한 것만 지난 한 달 동안 3억7천여만 원.<br /> <br /> 피해를 본 6명은 쉽게 남의 말을 믿는 7,80대 고령의 노인들이었습니다.<br /> <br /> <녹취> 중국 총책의 지시 내용 : "노인네들한테 (갈 때) 아무 배지나 달고 가면 되지 뭐. 정장 입히든지 하고."<br /> <br /> <녹취> 피의자 : "중국에서 (총책이) 연락이 와서 이런 일이 있는데 해 볼 생각 없냐고……. 돈만 받아오면 된다고 그렇게 얘기했습니다."<br /> <br /> <기자 멘트><br /> <br /> 피해자를 현금인출기 앞으로 유인한 다음 계좌 이체를 유도하는 고전적인 방법이 잘 먹히지 않게 되자, 별의 별 보이스피싱 수법이 다 동원되고 있습니다.<br /> <br /> 아들을 납치했으니 돈을 입금해라, 직장 상사인데 급하게 돈을 빌려 달라, 최근에는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불륜사실을 폭로하겠다며, 돈을 내놓으라는 어이없는 수법까지 등장했습니다.<br /> <br /> 그리고, 지갑 얇은 직장인들을 상대로 한 이런 악랄한 수법도 있습니다.<br /> <br /> <리포트><br /> <br /> 지난해 말부터 올해 9월까지 부산 일대의 회사 사무실 여러 곳에 도착한 팩스입니다.<br /> <br /> 유명 시중 은행의 이름으로 온 안내문. 직장인들에게 싼 이자로 대출이 가능하다고 소개합니다.<br /> <br /> <녹취> 양○○(피해자) : "공문 형식으로 왔어요. '귀사에 마이너스 통장이나 대출이 필요한 분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이러면서."<br /> <br /> <녹취> 이○○(피해자) : "○○은행이라고 쓰여 있고 최저 금리 4.9%, 마이너스 통장 발급……. 그때 당시 저도 자금에 몰려서 몇 주만 그걸로 급전을 (마련해서 쓰려고) 했던 거죠."<br /> <br /> 낮은 대출 금리에 솔깃해 전화를 건 직장인들.<br /> <br /> 하지만 바로 그 순간 보이스피싱 사기는 시작되고 있었습니다.<br /> <br /> 사실 회사 팩스로 온 대출 안내문은 은행을 사칭한 가짜 공문.<br /> <br /> 한 보이스피싱 조직이 쳐 놓은 덫이었습니다.<br /> <br /> <녹취> 피의자 : "통신사에서 스팸 차단을 시켜서 문자 발송이 잘 안 돼서 그렇게 (팩스를) 사용하게 됐습니다."<br /> <br /> 당시 돈이 급했던 직장인 양 모 씨는 아무런 의심 없이 안내문에 적힌 은행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는데요.<br /> <br /> <녹취> 가짜 은행 직원 : "네, 고객님. ○○은행 서초 지점이고요. 마이너스 대출 문의하신 거 맞으세요?"<br /> <br /> 여직원은 대출을 받으려면 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br /> <br /> <녹취> 양○○(피해자) : "'신용등급이 7등급인데 벗어나야 (대출이) 된다, 돈을 입금해서 얼른 신용등급만 조정을 하고 그 다음에 이걸 다시 돌려줍니다' 그런 얘기가 있어서 저는 시키는 대로 했죠."<br /> <br /> 대출이 되면 돌려준다는 말만 믿고, 양 씨는 결국 5백여 만 원을 송금했습니다.<br /> <br /> 하지만 약속했던 대출금은 나오지 않았고, 은행 여직원이라던 여성과도 한 순간에 연락이 끊겼습니다.<br /> <br /> <녹취> 양○○(피해자) : "입금을 하고 그 다음날부터 연락이 안 되는 거예요. 연락을 안 받으니까 아차 싶어서 빨리 신고를 했죠."<br /> <br /> 양 씨를 비롯해 무려 150여 명의 직장인이 비슷한 피해를 입었습니다.<br /> <br /> <녹취> 신경민(경사/부산 영도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 "3천만 원, 5천만 원을 대출받기 위해 3백만 원, 5백만 원, 7백만 원, 심지어 1천 2백만 원까지 피해를 본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br /> <br /> 지난해 잠시 주춤하는 듯 했던 보이스피싱은 올해 다시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br /> <br /> 지난해에 비해 무려 2배 넘게 급증했는데요.<br /> <br />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져, 조금만 방심하면 피해를 당하기 일수입니다.<br /> <br /> <인터뷰> 배상훈(교수/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 "'당신의 돈이 이렇게 됐다' '당신이 피해를 본다'는 등 전화로는 절대 사법기관이나 (공공기관) 이런 데서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누가 찾아온다고 하더라도 신분증만으로는 믿을 수 없다, 실제로 (해당 기관에) 가서 누구인지 확인하는 것이 일반화되어야 하지……."<br /> <br /> 최근에는 발신번호까지 조작해 피해자를 속이는 만큼, 해당기관에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것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 기사본문 ee //// --> <!-- //// 기사본문 설문조사 ss //// --> <!-- //// 기사본문 설문조사 ee //// --> <!-- //// 기자 영역 ss //// --> </p> <div class="view_reporter_area" id="ulReporterList"><div class="reporter_wrap"><div class="reporter_photo"><img width="64" height="85" alt="기자사진" src="http://news.kbs.co.kr/images/news/reporter/579b28b97fc22cc0af61cb2016aa1592.jpg"></div> <div class="reporter_info"><span class="rpt_name"><strong>이승훈</strong> 기자 </span> <span class="rpt_email">hun21@kbs.co.kr</span>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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