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살인데 ‘노인’으로 불리기엔 너무 젊습니다 2015-07-08 09:26:21 | Hit: 810


업적 64% 노인이 성취…몰입으로 젊은 노년 가능

Q : 올해 65살이 되었는데 몸과 마음은 40대와 다름없이 느껴집니다. 요즘 중장년의 신체·정신적 실제 연령은 현재 나이×0.7을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곱하기 0.7 세대’라고 부른다던데,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위에서 노인이란 말을 자꾸 들으니 마음이 착잡합니다.

A : 현재 사회복지의 기준이 되는 노년, 노인의 나이는 65살입니다. 이는 장수시대의 건강 나이와는 차이가 큽니다. 2013년 조사된 한국인의 기대 여명은 81.9살이었고, 건강 수명은 73살이었습니다. 최근 대한노인회가 노인의 기준 나이를 70살로 올려야 한다고 의견을 밝힌 것도 건강 수명을 고려한 것입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78.3%가 노인의 기준 나이를 70살 이상이라고 답했습니다.

한석규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장은 “과거의 노년은 마음은 청춘인데 건강이 못 따라온다고 했다. 지금의 노년은 몸은 건강한데 마음이 따라가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사회학자인 송호근 서울대 교수는 저서 <그들은 소리 내 울지 않는다>에서 ‘생물학적 나이’보다 ‘주관적 나이’가 젊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생물학적 나이는 해가 바뀌면 무조건 하나를 더하게 되지만, 주관적 나이는 건강상의 나이로 생물학적 나이보다 훨씬 젊을 수 있습니다.

노년교육연구회가 지은 <은퇴 수업>이라는 책에 ‘세계 역사상 최대 업적의 35%가 60~70살에 의해 성취되었다는 기록에 용기를 가져본다. 23%는 70~80살에 의해, 6%는 80대에 의해 성취되었다. 그러기에 결국 역사적 업적의 64%가 60살 이상의 노인에 의해 성취되었다는 기록이 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학문과 기술의 발전은 한 분야에서 수십년에 걸친 연구를 요구합니다. 장수시대와 노년의 왕성한 활동은 노인의 성취 욕구를 자극합니다. 나이 들었다고 멈추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몰입을 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지난 세월 겪은 것을 바탕으로 특정 나이가 되어야 느끼고 깨달을 수 있는 ‘무엇’이 있습니다. 인생의 나이를 거꾸로 살 수 없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100살 인생에서 노년에 대한 인식의 전환은 ‘지금 살아가는 모습’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전 생애에 걸쳐 모든 시기가 다 중요하다’는 인식을 통해 변화의 요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기 때문입니다. 노년, 노후에 주어지는 20~30년을 더 큰 몰입의 시간으로 가져간다면 65살에 느끼는 허무함은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김현기 신한금융투자 네오(Neo)50연구소장
등록 : 2015-07-07 19:24
Copyright ⓒ The Hankyoreh. All rights reserved.
홍보팀 - 58.225.xxx.xxx
글쓰기 답변 수정 삭제 최신목록
정회원 이상만 코멘트 쓰기가 가능합니다.
-표시할 의견이 없습니다.-

1

코멘트를 삭제할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비밀번호:
총 게시물 357개 / 검색된 게시물: 357개
No     제목 작성자 조회 작성일
257 "곗돈은 이자쳐서 줄게" 노인 상대 사기친 계주부부 입건 홍보팀 908 2015-07-20
256 섬네일 전문가들 "홀로 사는 노인 138만명…사회적 관심 필요" 홍보팀 832 2015-07-20
255 섬네일 술이 노인에게 특히 위험한 이유 홍보팀 767 2015-07-17
254 100세시대 노인·환자 돌봄이 길라잡이 홍보팀 906 2015-07-17
253 섬네일 노인 상대로 사기 실패하자…강도로 돌변해 줄행랑 홍보팀 733 2015-07-16
252 섬네일 포교당 간판 달고…노인 울리는 '신종 떴다방' 홍보팀 1107 2015-07-15
251 섬네일 후각능력 감퇴 노인 5년 내 사망 위험 3배 홍보팀 1449 2015-07-14
250 섬네일 독거노인 가구를 위한 法은 없었다 홍보팀 2080 2015-07-13
249 어느 노년 부부의 비극 홍보팀 1088 2015-07-10
248 섬네일 [e톡톡] 노후 생활비는 160만원…“최저임금 126만원인데” 홍보팀 932 2015-07-10
247 메르스 신규 환자·사망자 '0'…71세 고령자 '완치' 감동복지 819 2015-07-09
246 섬네일 노령화 시대, 노인복지의 현주소… '복지 비용이 관건' 홍보팀 1502 2015-07-09
245 '보이스피싱+절도'…신종수법에 노인들 속수무책 홍보팀 992 2015-07-09
244 "투자하면 노후자금 번다"…노인 등친 다단계 사기 父子 홍보팀 1474 2015-07-09
243 섬네일 '노년의 세렌디피티' 사별한 아내의 마지막 선물 홍보팀 892 2015-07-08
242 섬네일 65살인데 ‘노인’으로 불리기엔 너무 젊습니다 홍보팀 811 2015-07-08
241 초고령 노인, 고관절골절 수술 망설이다 사망률 높아져 홍보팀 1324 2015-07-07
240 섬네일 65세이상 10명중 6명 성생활 하는데… 노인을 위한 性은 없다 홍보팀 1839 2015-07-07
239 섬네일 •"환한 대낮에"…엘리베이터 성추행 노인 도주 감동복지 1049 2015-07-07
238 섬네일 75년 해로하다 같은 날 함께 떠난 노부부 감동복지 1651 2015-07-03
글쓰기 최신목록
우편 검색
주소:

분류별 보기

쪽지를 전송하고 있습니다. 잠시 기다려주세요.
쪽지 보내기
받는이(ID/닉네임)
내용
쪽지가 도착하였습니다.
쪽지 내용을 읽어오고 있습니다. 잠시 기다려주세요.
--
연관 상품으로 사용할 상품을 검색후 선택하세요.
상품명: